올 겨울은 몹시도 추워는데
그래도 가는 겨울이 그리워진다.
온세상을 깨끗하게 감싸주는 눈도 벌써 그리워진다......
그대가곁에있어도나는그대가그립다
류시화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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