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줄포면 우포리에 있는 공원
갈대 숲과 자연 풍경이 아름다워 가족들하고 산책하기가 좋은 곳이다.
변산반도
- 이향지
비 그친 뒷날의 땡볕 속에서
아이들은 쉽사리 벌거숭이가 되는데
어른이 된 나는 그늘에서
소주에 해삼이나 삼켰네.
낙조대 오르는 길에는
목청 좋은 쓰르라미가 많아
바닷물에 못 씻은 귀를 씻고
해지기를 기다리며 바위에 앉았네.
기다리지 않아도 지는 해를
소금꽃을 피우면서 기다리네.
오늘 변산의 중심에는 기다림, 그 위에는
여름의 수레를 천천히 끌고가는 태양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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