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다시 걷기 시작 했다.
요즘 너무 힘들어서 밤에는 혼자 울다가 잠이 들곤 했다.
왜 나는 네모 상자에 갇혀 살아야 하는가........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으니 생활의 변화가 없고 불만만 생기고 삶의 재미가 없으니 남을 원망만 하게 된다.
지금 한창 즐겁고 행복해야하는 시간인데....
새벽에 일어라 곰곰히 생각해 보니 지금의 생활이 나만의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내가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바로 아침 운동이다.그래서 시작했다.
아주 가까운 곳에 완산칠봉이 있었어 시간 있을때마다 가던 곳이 바로 내 옆에 있어는데 2년동안 못가고 울안에만 갇혀 있었네...
산 입구에 들어서니 마음도 몸도 생쾌 상괘하여 두둥실 하늘로 올라가는 기분이다.
조용히 아무 생각 없이 걸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아침 햇살이 친구하자고 살며시 내얼굴에 뽀뽀하네요.
문득 윤선도의 오우가 생각이 났다.
내 버디 몃치나 하니 水石(수석)과 松竹(송죽)이라
東山(동산)의 달 오르니 긔 더옥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삿 밧긔 또 더하야 머엇하리
구룸빗치 조타 하나 검기랄 자로 한다 <水>
바람 소래 맑다 하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조코도 그츨 뉘 업기난 믈뿐인가 하노라
고즌 므스 일로 퓌며셔 쉬이 디고 <石>
플은 어이 하야 프르난 닷 누르나니
아마도 변티 아닐산 바회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곳 피고 치우면 닙 디거 <松>
솔아 너난 얻디 눈서리랄 모라난다
九泉(구천)의 불희 고단 줄을 글로 하야 아노라
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거시 <竹>
곳기난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난다
뎌러코 四時(사시)예 프르니 그를 됴하 하노라
쟈근 거시 노피 떠서 만물을 다 비취니 <月>
밤듕의 光明(공명)이 너만하니 또 잇나냐
보고도 말 아니 하니 내 벋인가 하노라
그래서 나도 여러 친구들을 사귀기로 했다.
아침부터 뽀뽀해준 햇살의 강한 빛을 보면서 새희망를 느껴서 첫번째 친구요
나에게 산림욕를 하게 해준 나무들,그리고 맑은 공기,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해준 흙,들꽃 모두가 나의 소중한 친구들이다.
날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즐거울것 같다서 입가에 미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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