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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시간/포토1

고창국화축제

by 솔체 2007.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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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먼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이 새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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